보네이도 VFAN(Vornado VFAN Vintage Whole Room Air Circulator, Green)은 1945년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 디자인의 에어 서큘레이터로, 플래시 등처럼 바람을 확산시키는 선풍기와 달리 레이저 포인터처럼 바람을 모아서 멀리 나아가게 한다. 1단으로 놓으면 저소음 선풍기처럼 사용할 수 있고, 3단으로 놓으면 강력한 에어 서큘레이터로 기능한다. 옛것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본체는 물론이거니와 설명서 박스 등 패키지 전반에 걸쳐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모양만 그럴 듯 하게 흉내낸 것이 아닌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진짜 빈티지 에어 서큘레이터 되겠다. 바닥면의 차가운 공기를 상단으로 끌어올려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목 없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공간을 적..
한때 서울-이천을 무모하게 MTB를 타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으나 인테리어용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그 뒤로 스쿠터를 애용했으나 연속으로 두 대를 도난당한 뒤 절망하여 잊고 살아가던 중, 어느 날 전동 킥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집 안에 들여놓으면 누가 훔쳐갈 리 없고, 근거리를 살살 타고 다니면 몸서리치게 편할 것이니, 아마존닷컴을 뒤져 한 대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911테러 이후 대용량 배터리는 항공편에 실을 수 없어, 선박 편으로 두 달만에 받게 되었다. 배송비 8만원. ㅠ. ㅜ 제원을 보면 최대 100kg 탑승, 최고속도 24km, 주행시간은 45분으로 괜찮겠다 싶었으나- 무겁다. 자전거가 넘지 못하는 것은 언덕이 아니라 자기 집 문턱이라던가? 차라리 자전거를 꺼내 타야 할 판.- 만만하게 보았는데, ..
Posterino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우편엽서나 포스터, 액자용 이미지로 만들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plasq사의 Comic Life가 프레임을 짜고 이미지를 넣고 말풍선 등을 달아주는 수고를 덜어주듯,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디자인해야할 지 모르는 사용자에게 적절한 템플릿을 제안해주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쉽고 빠르게 넣을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여러 템플릿 중 하나를 골라 비어있는 이미지 프레임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배치하고 텍스트 몇줄을 추가하면 완성이다. 이미지 프레임을 클릭하면 활성화되는 조절점으로 사진 위치와 크기, 각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Comic Life를 사용해본 사람은 인터페이스가 비슷해서 바로 적응할 수 있다. 이미지를 불러올 폴더를 지정할 때,..
라디오는 내 소중한 친구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언제나 라디오에 접속해 있었다. 라디오와 나 지금은 B급 농담으로 무릅을 치고 박장대소를 하는 연예인들이 라디오를 망쳐놓았지만 예전에는 라디오가 참 들을만 했다. 프로그램마다 개성이 넘쳤고, 진행자들은 음악 듣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선생님 같았다. 깨알 같이 엽서에 적어 보내온 사연들은 어쩌면 그렇게 하나 같이 순수하고 예쁜 내용들이었을까. 라디오를 녹음해 나만의 트랙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다. 음악이 흐르는 중에 멘트를 넣는 야속한 진행자들 때문에 망치는 경우도 많고, 방송시간이 다 되거나 테이프가 다 되어 도중에 잘리는 일도 다반사. 나중에는 테이프 두께만 봐도 녹음이 가능한 잔여시간을 계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테이프 한개를 완성하..
잉크젯 프린터 분야는 과거처럼 남는 시장이 아니다. 심지어 오픈마켓에 2만원대 컬러 잉크젯 프린터까지 등장했다. 180dpi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백만원이 넘던 시절을 생각하면 최근 발매되는 프린터들의 가격은 거의 횡재다. 요즘 기준으로는 비싸고 과거 기준으로는 횡재인 HP의 Photosmart Pro B8850을 살펴본다. ‘HP Photosmart Pro B8850(이하, B8850)’은 내구성과 컬러 품질을 중시하는 디지털 사진가를 위한 전문가용 잉크젯 포토 프린터다. 첫인상은 육중하고 단단한 것이 몇 해 전만 해도 백만원 이하로는 판매될 것 같지 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전문가급 제품답게 무려 8개의 잉크 카트리지가 장착돼 있다. 포토 블랙(유광택) 카트리지는 ‘어드밴스 광택 포토용지(Q546..
소비자들은 멋진 디자인에 작고 가볍고 강력한 기능의 카메라를 원한다. DSLR 수준의 고화소와 대형 화면, 기왕이면 HD 캠코더 기능, 광학 줌에 광학 손떨림 보정, 오래가는 배터리, 작고 슬림하며 예쁜 외관까지. NV100 HD는 이런 요구들을 모두 담아보려는 욕심 많은 똑딱이 카메라다. 삼성테크윈의 ‘VLUU NV100 HD(이하, NV100 HD)’는 1470만 화소 사진과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다. 막강한 사양 으로 무장하고 최신 경향의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외관. 삼성 디지털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푸른색 링이 경통부를 둘러싼 디자인은 깔끔하고, 마감도 정교한 편이다. 블랙/ 레드/ 티타늄/ 실버 4가지 색상이 있다. 3인치 LCD 화면은 크고 편리하며, 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에 성공한 산악인들이 남기는 소감은 '식은 죽 먹기다'에서부터 '죽을 뻔 했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데, 변화무쌍한 히말라야 날씨 탓이라고 한다. Mac mini를 분해해본 사람들의 소감도 이와 비슷한데, 어떤 도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식은 죽 먹기'에서부터 '죽고 싶은 심정'으로 분화된다. 도대체 어떤 도구를 써야 하는가? Mac mini 분해 도구가 가져야 할 덕목 이 행성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연장은 실은 다음 중 하나이다. 가. Mac mini를 분해하기 적합한가? 나. Mac mini를 분해하기 부적합한가? Mac mini를 딸 수 있는 연장이 가져야 할 덕목을 알아보자. ① 첫째로 그 끝이 얇아야 한다. 종이 한 장 들어갈까 말까 한 Mac mini 케이스의 유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