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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검찰의 부당한 수사와 언론의 끈질긴 공격, 정치적 탄압에 죽음으로 항거한지 11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음은 2009년 5월 23일 대한문 앞 상황을 기록한 사진들이다.

 

경찰은 시민들이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차리는 것을 방해하고, 차벽으로 막아 안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경찰 버스 안에서 캠코더 녹화가 이뤄지는 것을 발견한 시민들이 신문지로 막고 있고, 경찰이 이를 피해 더 높은 창으로 이동해 촬영 중이다.

 

빈소를 막은 경찰 버스에 조문객들이 국화를 걸었다.

 

누군가는 영정을, 누군가는 탁자와 돗자리를, 누군가는 양초와 종이컵, 과일을 들고 왔다. 시민 분향소가 모습을 갖췄다.

 

호외 신문 사진으로 영정을 세우면 누군가는 국화꽃을 놓았다. 촛불이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페트병을 잘라 보호대를 세우고 금속 너트를 채운 것이 보인다.

 

대한문 주변 곳곳에 작은 분향소가 만들어졌다. 영정 사진 앞에는 어김없이 생전에 즐겨 피우던 담배와 소주, 막걸리가 놓였다.

 

 

덕수궁 담부터 늘어선 조문 행렬은 분향소까지 최대 두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사람들은 자기 차례가 오기를 차분하게 기다렸다.

 

현장을 기록한 이 사진들로 살인자들의 만행을 역사 앞에 고발한다. 우병우 이명박의 악행을 적어놓은 명판 가운데에 노무현 대통령을 사법 살인한 죄도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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