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수사대에서 온 편지
3년 전 오늘, 강릉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왔더니 익일특급으로 등기 우편이 하나 와있었다. 수신인은 내가 맞는데 발신인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 보안수사5팀이란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나에 대해 온갖 수사를 해왔다고 뒤늦게 통지한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나는 블랙리스트도 아니고 무려 범죄 용의자였다. 믿기 어렵지만 레알 실제 상황이다. 계정 생성일부터 뒤졌다니 그야말로 비 오는 날 먼지 날 때까지 털었구나. 어림잡아 20년 어치 이메일 내용과 첨부 파일, 메신저 대화 내용, 인터넷에 올린 모든 글을 압수수색 당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내 미성년자 시절까지 검증할 기세다. 이메일 로그기록과 접속지, 유무선 전화 통화 내역은 물론이고 1년 동안 휴대폰 위치 추적까지 ..
일상
2019. 8. 10.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