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와 다리로 이어진 안도의 백금포 해변에서 캠핑하던 중, 별 기대 없이 찾은 백송식당. 회를 시키기에는 배도 부르고 다음 날 귀경길에 군산에 들려 현대횟집에서 아점을 먹을 계획이기 때문에,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고 회덮밥과 전복죽을 주문했다. 가격은 만원씩. 전복죽을 미리 끓여놓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리 전화로 주문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단다.신선하고 두꺼운 회를 아낌 없이 올리고, 신선한 해초도 곁들여 나온다. 외진 곳에 실력가들이 숨어있었다. 만원이라니 좋구나.회덮밥에는 국물이 달려 나온다.방풍나물 등 야채와 해초류가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것이 금오도 상차림의 기본냉면기 크기의 그릇을 가득 채워 전복죽이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한테 '서울의 00죽과는 비교도 못하게 맛있어요' 했..
캠핑 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무작정 금오도로 떠났다. 날것의 금오도를 마주할 생각이라, 숙박 등 예약은커녕 흔한 관광지도도 일부러 생략했다.385.5km를 달려 여수를 지나 신기항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편도 운임은 성인 5,000원, 중고생 4,500원, 초등학생 2,500원, 승용차 13,000원이다. 표를 끊을 때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미성년자는 등본이나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의료보험증 사본이나 사진으로 신분을 증명해야 한다. 터미널에 무인민원서류발급기가 있고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둔 서류도 인정해 준다.25분을 항해하면 금오도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천 리나 떨어진 섬상록수식당에서 거나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해안도로와 산길을 달리면서 야영지 후보를 찾다가 안도대교를 건너 안도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