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남도의 맛과 실력, 목포음식명인 1호 <인동주마을>

macintoy 2024. 7. 5. 02:29

쟁쟁한 실력가들이 우글거리는 맛의 도시 목포에서도 '음식명인 1호'에 빛나는 <인동주마을>

10시반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드넓은 주차장과

 

촘촘한 룸, 광활한 홀, 입식 좌식을 고루 갖췄다.

 

2~3인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인동주마을 정식(59,000원)은 1인분 아니고 한상 차림 가격으로 공기밥까지 포함된다.

 

착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황송하게 유기그릇에 담아 내오는데, 3시 방향 큰 그릇은 뜨끈한 김국이다. 멸치볶음부터 묵은지, 양파김치까지 남도답게 모든 접시에 손이 간다.

 

살짝 삭혀 숙성회에 가까운 홍어는 초심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삼겹살 수육(칠레산)

 

알이 꽉 찬 꽃게장(국내산)과 새우장. 삼합에 간장게장을 더한 정식이니 더 바랄 것 없다.

 

멸치젓도 맛있다. 곰삭았는데 신선한 느낌 (- ㅅ-)?

 

신선한 메생이

 

직접 담근 인동초 평화주(5,000원)은 약주의 풍미가 쏴라있고 닝닝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밸런스가 잘 잡힌 맛이다. '맑은술 선호파'라면 무조건 달리자.

 

택배로도 살 수 있다니 도전해보시라.

 

공기밥과 함께 홍어애국이 나오는데 사진이 빠졌다.

 

남도의 맛과 실력, 다양한 레터토리, 유기그릇에 내오는 정성, 메뉴판을 다시 보게 되는 착한 가격까지 갖췄으니 최애맛집 등극이다.

 

목포는 주차인심이 후해서 차를 대기가 쉽다. 인근 평화공원에 주차하고 해안을 따라 난 산책길을 돌아보며, 딱히 볼 건 없는데 놓치면 아쉬운 갓바위도 구경하고 가시라.

 

한 쌍으로 이루어진 갓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실수로 관을 바다 속을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저질러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던 아들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큰 바위는 ‘아버지바위’, 작은 바위는 ‘아들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갓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삿갓을 쓴 사람의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삿갓바위로도 불린다. 다른 하나는 영산강을 건너던 부처님과 그 일행이 잠시 쉬던 자리에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