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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에코팬이라고 부르는 것은 Caframo사의 상표명으로 무동력 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캐나다 Caframo사의 에코팬 시리즈 중 에어맥스가 대표주자다. 에어맥스는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난로 상판 위에 올려두면 110~345도 범위에서 작동한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힘이 없고 너무 세면 피복이나 부속이 홀랑 타버린다.



무동력 팬의 원리와 효과

등유 난로에서 발생하는 열은 복사열, 전도열, 대류열 3가지. 복사열은 가까이서 쬐면 따뜻하게 전해지는 온기고, 전도열은 상판을 만질 때 꽤액 하며 화상을 입는 그 뜨거움이며, 대류열은 우리가 동계 캠핑에서 그토록 아래로 끄집어 내리려고 하는 뜨거운 공기와 관련이 있다. 


에코팬은 이 중 대류열에 관여한다. 뜨거운 난로 상판 위에 올리면 처음에는 볼품 없이 돌다가 점차 가속이 붙어 선풍기 저단 풍량까지 올라간다. 실링 팬이나 서큘레이터처럼 직설적이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불판 위에서 후끈한 바람이 천천히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앙증맞은 미니 팬 히터가 더해지는 느낌이다.


도요토미 옴니와 열량이 비슷한 코로나 난로와 도요토미 반사식 RS-H29에 번갈아 올려 비교했다. 열량이 높은 코로나에서 훨씬 센 바람으로 동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측해 본 상판의 온도는 둘 다 230도 정도로 엇비슷했고 풍량도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열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RS-H29와 같은 반사식 난로에서도 잘 작동한다.


유용성

타프쉘이나 랜드락 등의 대형 텐트에서 무동력 팬의 약한 바람은 장난감처럼 여겨질 수 있다. 이너 텐트에 등유 난로를 바짝 붙여놓고 더운 공기를 보내는 용도로는 괜찮겠지만, 큰 텐트 사용자에게는 불용품이 되기 쉽다. 



반면 노지나 오지를 주로 다니며 아담한 텐트로 미니멀을 추구하는 캠퍼라면, 에코팬 에어맥스는 꽤 쓸모 있다. 공중목욕탕의 미지근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수도꼭지 뜨거운 물을 틀어놓은 것처럼 은은한 더운 열기를 지속적으로 보내준다. 전고가 낮은 텐트에서 실링 팬에 머리가 닿는 성가신 일도 없고, 파워뱅크의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 


한줄 요약

실링 팬이나 서큘레이터를 대체할 목적으로 에코팬을 구입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에코팬은 난로 주변에 더 큰 반원을 그려 열기를 확장해주는 역할이다. 확장된 영역 안에 있으면 만족스럽고,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 있다면 유용성에 의문부호가 붙을 것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기간 노지나 오지에서 캠핑을 지속할 수 있고, 작동 소음이 없어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없으며, 전고가 낮은 텐트에서 머리가 갈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등유난로보다 온도가 높은 화목난로 사용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라 화목난로에서 더 만족스럽게 작동할 것이고, 유사품 중에는 사양이 낮은 것도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어떤 것을 살지 혼란스러울 때는 크고 무겁고 방열판이 복잡하게 생긴 것을 선택하면 된다. 무동력 팬이라는 이름 탓에 전기를 먹지 않는 선풍기를 떠올리는데, 무동력 히팅 팬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주의 사항

덜 뜨거우면 작동을 하지 않고, 너무 뜨거워도 망가진다. 상판 중 가열된 부분의 중앙에 놓아서는 안되고, 차가운 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뒤로 빼서 놓아야 한다. 토요토미 RS-H29처럼 반사식 난로의 경우 연료통이 있는 뒷부분은 차갑고, 앞쪽 상판 위주로 가열되기 때문에 사진에서 빨간 테두리로 표시한 위치가 이상적이고, 보통의 대류식 난로라면 상판 중심에서 물러나 뒤쪽에 올려둔다. 날개와 축은 정밀 부품이므로 운반 중 충격을 주거나, 난로를 건드려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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