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무릉계곡힐링캠핑장은 넓은 데크,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전기 시설이 제공되고, 사이트 32개로 아담한 편이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해서 성수기 요금은 1박에 2만8천원, 주차는 숙박일수와 상관없이 대당 2천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도보 10분 거리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곡과 아름다운 산행 코스도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격이다. 미니멀 구성으로 떠났는데 게스트용으로 텐트를 1개 더 설치했다.

http://mureungvalley.or.kr/reservation/01.htm

사설 캠핑장에 비해 사이트 밀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조금 더 간격을 띄우면 좋겠다. 1~10, 13번이 그나마 명당이고 19~29번은 난민촌 분위기

백패킹용 미니 폴딩 화로에 숯불을 피워 소고기를 굽는다. 남의 살 먹는 즐거움

목재 데크 크기는 넉넉한 편

코스트코표 생물 삼치에 밀가루를 입혀서 식용유에 튀겼다. 일품요리 그까이꺼~

망상오토캠핑리조트로 자리를 옮겨 딸내미 친구 가족과 합류했다. 망상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다. 데크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 짐 내리기도 수월하고 자리를 비울 때 귀중품을 차에 보관할 수 있다. 해수욕장이 눈앞 1분 거리, 데크 뒤에는 모래를 씻어낼 수 있도록 수도 시설이 있고, 지자체 최초 직영 슈퍼마켓이 있는데 편의점 수준으로 저렴한 편. 아이스크림이나 맥주를 사 먹기도 부담 없고 아이스 쿨러나 워터 저그에 새 얼음을 채울 수 있어 요긴하다. 성수기 1박 요금은 4만원

http://www.campingkorea.or.kr/main/main.htm

아이들이 '소금' 물놀이 간 사이, 아빠들을 위한 '알콜' 물놀이 준비를... 어디 옮겼다 하면 설치하고 철수하느라 허리가 휜다. 성수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공캠핑장을 예약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사이트가 달라서 3박 4일 동안 3차례나 자리를 옮겼다. ㅠ. ㅜ

비장의 엄나무 토종닭 백숙은 캠핑 전날 미리 만들어 아이스 쿨러에 넣어왔다. 녹기 전까지는 보냉재, 녹으면 음식

해장에도 안주로도 탁월하니, 지속 가능한 음주를 위한 완전식품으로 명하노라.

더위를 피하기 위해 더 더운 곳으로 떠난다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낮에는 태양과 싸우고, 밤에는 모기와 습기에 시달리고, 집 짓고 허물기를 여러 차례, 끼니마다 밥순이로 봉사, 출발 전에는 준비로 바쁘고, 다녀와서는 정리로 바쁘니, 가면 고생이요 안 가면 후회가 여름휴가의 역설이다. 그래도 후회하느니 고생하는 걸로~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