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청계천 -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아름답고 예쁜 것은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역사의 한 순간은 다시 찍을 수 없다" - 구와바라 시세이 청계천박물관에서 다큐멘터리 사진가 구와바리 시세이의 사진전 이 4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1964년 8월 특파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십대의 청년 작가는 역사의 기록자로서 청계천 판자촌, 베트남 파병, 한일협정 반대시위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담았다. 작가는 아침 7시부터 판자촌의 분주한 아침 풍경을 찍었다. 청계천 폭은 약 20미터로 물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강 건너편에서 망원 렌즈로 촬영했고, 그 덕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날 것의 풍경, 1960년대 민초들의 고단한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위태롭게 기둥을 세워 띄운 판자집과 바가지를 들..
인문 예술 음악
2017. 5. 7. 01:45
빈티지 소주의 추억
1999년산 오리지널 진로 소주. '새로운 한국을 다시 만듭시다' 문구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미국경제와 국제투기자본 아래로 한국 경제 예속화가 가속되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제는 당연시 여겨지는 비정규직은 IMF 구제금융의 대가로 미국 재무부와 체결한 합의의향서로부터 출발했다. 국민들은 스러져가는 경제 불꽃을 되살리고자 금을 모아왔지만, 상전 미국과 국제투기자본은 준노예 계약에 사인을 요구한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를 되돌릴 수있다면 이 합의의향서를 찢어버리고 싶다. 비정상의 정상화로 인해 얼마나 많은 차별과 슬픔이 파생했던가? 아무튼 소주는 25도.
사진
2017. 5. 7.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