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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점에서 다음  5건의 전시가 진행 중인데, 관람료 4천원을 내면 모두 돌아볼 수 있어 거의 횡재 수준입니다.


- 신소장품 2013~16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

- 불확정성의 원리

- 이야기의 재건5: 폴리포니, 가상의 나

-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6 <양지앙 그룹: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

 

 

김기창, <정청(靜聽)>, 1934

 

 

이철주, <모운(暮韻)>, 1977 

 

 

이숙자, <군우3-1>, 1987

 

 

손동현, <문자도 코카콜라>, 2006

 

 

김은진, <냉장고>, 2011-12

 

 

최수앙, <사이>, 2007

 

 

최수앙, <히어로>, 2009

 

 

최수앙 <The Wing>, 2008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여기에서 나가: 참전 군인 프로젝트>, 2009


벽면에 프로젝터로 창문을 투영하고, 총 소리와 다급한 외침 등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가장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건물에 피신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전쟁의 공포를 체감하도록 했습니다.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나의 소원>, 2017


백범 김구 선생의 좌상에 관객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투영합니다.

 

 

이건 그야말로 문제작인데 구석구석 숨겨 놓아서 어디에 있는지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불확정성의 원리> 전시관 구석에 난 작은 문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3층의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이어지는데, 그 끝에 호 추 니엔의 <동남아시아 비평사전 제2권 / G-고스트(유령작가)>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알파벳 26개 항목으로 분류한 사전 형식을 차용한 미디어 설치 예술인데, 단어와 연관되는 이미지가 온라인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음악과 텍스트들이 결합된 형태로 자동으로 편집되어 재생됩니다. 한마디로 기괴하기 짝이 없고 '주술적 병맛'이 느껴지는 충격적인 작품. 20분 정도 어이상실 모드로 보다가 나왔는데 여운이 오래 갑니다. 1주일동안 이 영상만 보게 하면 미치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 _~



요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점에서 매우 다채롭고 신선한 전시들이 진행 중입니다. 영감이 가득한 작품들이 더운 여름 날 찬물에 뛰어드는 것과 견줄 만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항온항습으로 쾌적하니 걷기 운동으로도 참 좋습니다. 기괴하고 19금적인 작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아이들은 두고 어른들끼리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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