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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상국가와 비정상언론

macintoy 2018. 6. 27. 06:27

"북한이 미군 유해를 돌려주기로 한 상황에서 터키를 포함, 미국 이외의 참전국에 대한 유해 송환에 전향적으로 나설 경우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신문 보도


북을 아예 비정상국가로 전제하고 있는데, 기자가 말하는 정상국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국가의 구성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으로, 북도 남처럼 유엔에 가입한 정상국가다.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한 것도 부족해 성노예 범죄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은 정상국가이고, 한반도 남단 곳곳에 자국 군사기지를 박아놓고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놀음을 벌이는 미국도 정상국가인데, 북이 국가가 아니면 그 무엇이란 말인가? 그 논리대로라면 전시작전권조차 갖추지 못한 남측이야말로 오히려 결격사유가 많은 비정상국가, 괴뢰국 아닌가?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쓰면 될 문장을, ‘북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비틀고 폄하하는 삐뚤어진 보도 행태 뒤에는, 민족의 통일 문제를 남의 집 불구경 하듯 여기는 유체이탈식 언론관, 반북 대결주의에 앞장서 온 반통일 언론관, 북이 하면 불륜으로 깎아내리고 미일이 하면 로맨스로 칭송하는 사대매국 언론관이 암덩어리처럼 도사리고 있다.

국가보안법 자기 검열로 외눈박이를 자처하고, 반북 반통일 모략질에 앞장서면서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서울신문이 ‘정상언론’으로 될 길은 한마디로 요원하다. 서울신문은 동족을 향해 함부로 손가락질을 하며 정상국가니 비정상국가니 분별 없이 떠들어댈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고 있는 나머지 손가락 방향을 따라 남측의 전시작전권 환수와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원문 링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627006003&wlog_tag3=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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