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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백금포 해변의 일출

macintoy 2018. 6. 27. 06:41

서울에서 천 리 길을 달려 신기항에 도착해 금오도행 배에 탑승했다. 어느덧 두 번째 방문인데, 신분증을 놓고 와서 승선권 구입에 살짝 애를 먹었다. 배를 탈 때는 늘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둘 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건 함정

금오도의 노래방 풍경

금오도와 다리로 연결된 안도 백금포 해변에 도착했다. 지난 번에 우연히 발견해 아지트로 삼기로 했다. 시끌벅쩍한 것 질색인데 해변에 우리 포함해 딱 두 팀 있다.

카트 반납 정도는 이제 둘째 몫이다. 

천장에 난 우레탄 창을 통해 밤하늘에 별이 몇 개인지 세어볼 수 있다.

누워서 옆을 보면 해변이 펼쳐진다.

해안에 떠 밀려온 폐목재가 많아 땔감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 배추망을 가지고 다니면 수납이 간편하다.

불멍을 위해 화로 테이블을 챙겨 왔다. 고추와 마늘, 깍두기, 나물 등은 횟집에서 남긴 것을 비닐봉지에 담아 왔다.

여수산 오리 불고기 절반은 양념을 해서 먹고, 나머지 반은 쫙 펴서 숯불에 구우면 차돌박이 부럽지 않다.

카메라는 강력한 추억 저장 도구로, 기억은 휘발되지만 사진에 담으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50mm 렌즈로 우리 눈으로 보는 시선과 유사한 느낌을 담을 수 있고

광각 렌즈로 촬영하면 원근감이 강조된다. 

안도에서는 누구든 아침형 인간이 될 수밖에

다음을 기약하며 5코스를 남겨 놓고 서울로 돌아간다. 둘째 마음 어딘가에 안도의 바닷가가 새겨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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