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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소를 키우는 사람은 없다. Stitches는 십자수 도안에 골머리를 썩을 필요 없이 원하는 이미지를 곧바로 십자수 설계도로 변환하여, 오직 십자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노동 절약 프로그램이다. 

맥용 프로그램 답게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별다른 학습 없이 사용할 수 있다. JPEG이나, GIF, PNG 포맷의 이미지를 선택하고, 가로 세로 몇 땀을 놓을 지, 실을 몇 개 사용할 지 정해주면 십자수 도안의 기초가 되는 미리보기 차트가 나타난다. 포토샵처럼 네비게이션 창을 지원해서 원하는 지점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이미지 확대/축소시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여기에 눈에 익은 선택 툴, 매직봉 툴, 브러시 툴, 텍스트 툴, 크롭 툴 등을 이용해 간단한 후보정과 문구를 넣는 일 등이 가능하다. 전체 화면 모드로 돌리면, 십자수 도안 전용 기계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다.

메인 인터페이스 오른쪽에 위치한 컬러 목록에서 사용 중인 색상만 따로 표시하도록 설정하면, 어떤 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특정 색상에 임의의 약물 기호를 부여할 수 있어, 자신의 작업 습관이나 환경에 맞춰 세밀한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실수로 서로 다른 색상에 같은 약물 기호를 부여하면 경고해주는 등 작은 곳까지 신경을 썼다.

간단한 손질을 마치고 PDF로 출력해보자. 단순하게 도안 한 장을 뽑아주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간이 책자 형태의 설명서가 만들어진다. 표지에는 완성된 이미지의 preview가 들어있고, 첫 장을 넘기면 몇 종류의 실이 사용되었는 지를 비롯해 완성물의 규격에 대한 정보가 기술되어있다. 다음 페이지부터 십자수 도안이 시작되는데, 출력 용지가 최종 완성물보다 작으면 자동으로 여러 장으로 나누어 출력한다. 각 실마다 약물 기호를 자동으로 매칭하여 표기하여, 사용자들은 특정 마크를 따라가며 십자수를 한 땀씩 완성해 나가면 된다. 약물 기호만 흑백으로 출력하거나, 약물 기호 또는 배경에 색상을 넣어 출력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인쇄 설정이 가능하다.

십자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늘 멋진 도안을 필요로 한다. 인터넷 동호회 등에는 이런 도안을 요청하고 어디서 다운받을 수 있는지 묻는 글들로 가득하다. Stitches가 있다면 이런 수고가 필요 없고, 취미 영역에 머물지 않고 전문가들이 실무에 사용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산업 분야에서 전문 소프트웨어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80불도 안되는 이 소프트웨어는 누군가에게는 구세주와 같다. 꼭 자수가 아니더라도 빌딩의 겉면을 모자이크로 꾸민다거나, 혹은 군중 행사에서 카드 섹션을 기획한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림만 집어넣으면 설계도가 완성된다니 멋지지 않은가? Stitches 개발자들은 평범한 아이디어와 맥 플랫폼 / 휴먼 인터페이스의 이점을 결합시켜, 자수 도안가들을 실업자로 만들어 버릴만큼 쓸모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색 분해와 비트맵 래스터라이징 작업으로부터 당신의 손과 뇌를 해방시키자.

개발  Quixpace

문의  http://www.stitchesapp.com

가격  49.99유로(79.99달러)

지원기종 PowerPC G4 이상, 또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Mac

지원OS Mac OS X v10.4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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