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면 갈수록 매료되는 마성의 맛집이 있는가 하면, 딱히 이유는 없으면서 지나다 간혹 찾는 음식점이 있는데, 여주 이포대교 남단 천서리에 몰려 있는 막국수집들이 그렇다. 장사는 무지하게 잘된다.

무난한 백김치

흠 잡을 곳도 칭찬할 곳도 없는 무김치

후추와 조미료를 아끼지 않고 맛을 낸 육수 ~ _~

돼지고기 수육 16조각이 담긴 접시가 16,000원. 1점 당 1,000원 꼴로 맛있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다. ~ _~

'매일 이 막국수를 먹을 수만 있다면 앙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어요'급은 아니고, 그럭저럭 괜찮은 물막국수 8천원

비빔막국수 8천원. 맛있다.

김치나 육수, 사리 같은 것이면 모를까, 아님 주인장을 칭송해야 하는 착한 가격이라면 또 모를까, 물을 셀프로 가져다 먹으라면서 '마음껏 드세요'를 덧붙인 안내판은 감점 요소다. '고맙습니다' 정도로 하거나 아예 빼는 편이 좋았겠다. - __-

 

총평

수육이 제법 맛있으나 비싸고, 막국수는 먹을 만하기는 해도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마성은 갖추지 못했다. 한마디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같은 맛. 조미료발 육수도 감점 요소로,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하고 걍 장사가 잘 되는 집이다. 막국수집들이 늘어선 천서리 흥행의 비밀은, 길고 구불구불하고 좁은 도로를 달리다가 이포대교에 이르러 신호등에 걸리고 주행 속도가 느려지며 주차할 장소가 한눈에 보이는 '목'이 아닌가 싶다.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