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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사온 광어회를 먹으려는데 뜬금없이 초밥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예전에 네이버 음식백과 레시피를 보고 식초 소금 설탕을 섞어 냄비에 끓였다가, 영혼을 태우는 끔찍한 독가스에 기겁한 뒤 초밥 만들기는 로망에서 트라우마로 바뀌었다. 인터넷에서 식초 7, 설탕 3, 소금 1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된다는 초스피드 레시피를 보고 다시 도전. 이 게시물은 초밥 레시피가 아니고, 손쉽게 초밥을 만들 수 있는지를 가리는 실험이다.
문제의 네이버 레시피(독가스 주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1509&cid=48161&categoryId=48196
실험 레시피
- 식초 7, 설탕 3, 소금 1 비율로 섞어 초대리를 만든다. 시큼 달짝지근하면 된다.
- 초대리와 섞으면 밥이 질퍽해지기 때문에 꼬들밥을 준비한다. 그릇에 옮겨 자연스럽게 수분이 날아가게 해도 좋다.
- 스테인리스 볼에 밥과 초대리를 넣고 섞은 뒤 식힌다.
- 회를 왼손에 가지런히 깔고 와사비 약간을 올린 후 오른손으로는 밥을 쥐어 합치고 뒤집으면 완성이다. 일본어를 중얼거리며 분위기를 내는 것이 포인트. 도쿠도와 캉코쿠노 도찌데스~
- 남은 초대리는 간장과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유자, 레몬즙 등을 이용해 특색있게 꾸며도 좋다.
코스트코 광어회라 초밥용으로 손질이 되어있지 않아서, 모양 무시하고 대충 2~3점씩 겹쳐서 잡았다. 맛이 나는지만 보는 걸루
하악, 비주얼이 고급지진 않지만 분명 초밥 맛이 난다.
"전 인류에게는 단지 못난이 초밥 몇 점에 불과하지만, macintoy에게는 하나의 큰 도약이다."
- 내일은 초밥왕 macintoy